미국에서 금융위기 후 경기 침체가 계속 되면서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이날 내주 2009년도 센서스 통계 발표를 앞두고 인구통계학자 6명과 인터뷰한 결과 2008년 13.2%였던 빈곤율이 2009년 14.7-15%로 급등, 빈곤율 상승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예측치가 맞는다면 전체 미국인의 7분의 1가량인 4천500만 명이 지난해 빈곤상태였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인구학자들은 노동 연령층인 18-64세 인구의 빈곤율이 12.4%를 넘어서면서 196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동 빈곤율은 19%에서 20% 이상으로 상승하고, 실업률이 높은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빈곤율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을 잃고 노숙자 쉼터 신세를 지는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전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장기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노숙자 쉼터에 기거하는 가구(최소 성인 1명과 자녀 1명으로 구성된 가구)가 2007년 13만1천 가구에서 2009년 17만 가구로 늘었다.
미국 주 정부들은 2009년 말 ‘노숙자 예방 및 새집 마련 프로그램’에 15억 달러를 투입, 지금까지 55만 명 이상이 지원을 받았고 지원 금액도 전체 배정 금액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로드아일랜드주의 경우 노숙자 가족 쉼터 ‘크로스로드’에 올해 들어 7월까지 도움을 청한 가구는 324가구로 작년 전체 수치(278가구)를 이미 넘었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가족 쉼터인 ‘YWCA 가족센터’ 역시 지난 석 달간 수용 인원이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아직 전국 통계가 나오지 않아 이런 사례들이 예외적인 것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집을 잃는 가족이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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