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아는 사람인데 급전이 필요하다네…”
개인정보 알아낸 해커
주소록 지인들에게 발송
의심스런 메일엔 아예
응답하지 않도록 해야
해외 여행지에서 급전이 필요하다며 송금을 요구하는 신종 이메일 해킹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인으로부터 ‘해외여행 중에 돈이 한 푼도 없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받는다면 십중팔구 이메일 해킹 사례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 16일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회원들은 에릭 배 회장의 이름으로 발송된 ‘긴급 도움요청’(Need Your Urgent Help)란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내용인 즉 “갑자기 영국으로 일보러 왔는데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려 항공기 티켓을 구입할 급전이 필요하니 송금업체를 통해 돈을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긴급한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정중하게 쓰인 이메일이었다.
배 회장은 “며칠 전 평소 쓰던 이메일로 ‘개인정보가 오래돼 곧 삭제된다며 생년월일, 이메일 비밀번호, 생년월일을 보내라’는 메일에 답신한 이후 이메일이 해킹된 것으로 보인다”며 “16일 오후부터 수십 차례 확인전화를 받고 있어 정신이 없다. 다행히 피해 입은 지인은 없지만 심각하게 돈을 보내려고 한 이도 있었다”고 안도했다.
이같은 이메일 해킹 수법의 사기는 최근 미 전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사이버 범죄이다. 1차 피해자는 이메일 계정을 도난당하고 이를 훔친 해커는 이메일 주소록의 모든 지인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는 메일을 보낸다. 문제는 수법이 다양한 사이버 해킹범죄에 ‘사전 예방’ 말고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
FBI 사이버 수사대(www.ic3.gov)는 유형별 개인정보 해킹 피해사례를 알리며 이메일 계정 등 개인정보 도난 방지책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메일에 응답하지 말 것, ▲의심되는 내용일 경우 발신자에게 직접 확인할 것, ▲이메일 상단의 ‘수신자 명단’이 여러 명인지 확인할 것, ▲자신의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 유출에 주의할 것, ▲받은 이메일 링크된 곳에서 물건구입을 하지 말 것 등 해킹사기 방지대책을 권유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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