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청소년들 사이 크게 번져
고단위 진통제 과용
마약과 같은 상태에
최근 한인 밀집지인 글렌데일 및 인근 지역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가정 내에 방치된 진통제 처방약을 이용해 ‘환각파티’를 하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서 한인 고교생이 포함된 학생들이 함께 집에 모여 마약 대신 집안에 있는 고단위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는 방법으로 환각파티를 벌이다 적발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적발된 한 명의 한인 청소년의 경우 친구들과 어울려 이같은 행각을 벌이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청소년들은 특히 마리화나 등 기존의 마약에 비해 처방약이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유행처럼 번져 매달 여러 건의 적발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약 대체품으로 고단위 진통제 등 처방약을 사용하는 것은 전국적인 추세로 연방 마약정책국에 따르면 최근 기존의 마약 대신 처방약을 남용하는 사례가 예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글렌데일 경찰국은 지난 15일 지역 학부모들을 초청해 가진 마약방지 세미나에서 처방약 환각파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가정 내에 진통제 등 처방약을 함부로 방치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경각심 고취에 나서고 있다.
글렌데일 경찰국 관계자는 “진통제를 고의적으로 과다 복용해 환각상태에 빠지는 것은 불법 마약 복용이나 마찬가지”라며 “일부 청소년들이 집안에 방치된 진통제를 이용해 환각파티까지 벌이고 있지만 부모들은 이를 모르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 박모씨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이 청소년들의 마약으로 남용될 수 있다면 법적으로 제제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이들이 복용하는 약이 비타민이라고 해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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