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교육환경 개선 탓
사립서 3가초교 등으로 전·입학 급증
성적이 우수한 공립학교로 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불경기 여파로 사립학교에 다니거나 사립학교 진학을 계획했던 많은 한인 학생들이 성적이 우수한 공립학교들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공립 초등학교들 중 가장 높은 학력평가점수(API)를 유지하고 있는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의 경우 지난 2008년 가을 학기부터 사립학교 재학생들의 전학이 크게 증가해 저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가 종전의 20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났다. 고학년 학급도 평균 1명씩 학생수가 늘었다.
중학교를 사립학교로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크게 줄었다.
3가 초등학교의 경우 매년 120여통의 사립 중학교 추천서 의뢰를 받았으나 지난 학기에는 추천서 요청이 50여통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학교 수지 오 교장은 “최근 명문 공립 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극심한 경기침체가 일조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공립학교 교사들의 우수한 자질과 커리큘럼이 높은 API 점수를 통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들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명문 공립학교를 옆에 두고 자녀를 비싼 사립학교로 통학시킬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최근 나타나는 학생들의 공립학교 쏠림 현상을 설명했다.
최근 명문 공립 초등학교에 입학생과 전학생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비싼 사립학교 교육비 지출에 부담감을 느낀 학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립 초등학교에서 전학오는 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20명 이상 증가한 행콕팍 초등학교의 애슐리 파커 교장은 “경기가 호황일 당시에 부유한 학부모들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냈지만 이제는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공립학교에 보내고 고등학교부터 사립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할리웃의 원더랜드 초등학교에서도 나타나 사립학교에서 온 전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50여명이 증가한 558명으로 늘어났다.
공립학교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사립학교들은 학생 감소로 울상이다. 한인타운의 한 사립학교 관계자는 “10-11년도 신입생의 입학 신청서가 지난해 가을에 입학한 09-10년도 신입생들의 신청서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며 “요즘 사립학교에 입학하려는 신청자가 눈에 띄게 감소해 입학 자격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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