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어제까지도 확정 못해… 현금 고갈사태 우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17일까지도 2010-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주정부 예산 부재 상황이 80일째 계속되는 사상초유의 사태에 이르렀다.
새 회계연도 예산안 통과 법적 기한인 지난 7월1일까지 주의회가 예산안 통과에 실패한 이후 주정부는 현재 80일째 예산이 없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캘리포니아에서 지금까지 예산 부재 최장기 상황은 78일간 이어졌던 지난 2008년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 의료관련 기관들에 일부 메디칼 청구금이 중단되고 대학생 학비 보조금인 캘그랜트의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확산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본보 16일자 A1면 보도) 예산 부재 상황이 더욱 장기화될 경우 또 다시 주정부 현금 고갈 등 재정 비상상황이 대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 16일 주의회 지도부를 만나 3시간의 협상 회의를 가졌지만 190억달러의 예산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회의 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아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 삭감 폭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고 주정부 공무원 노조와도 빠른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주의회 양원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주지사와 주의회 지도부는 오는 20일 예산안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다음주가 예산안 파행사태 타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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