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롤러코스터 장세에 지친 투자자들이 농업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가 불안한 시대에 농산물만큼 안전한 투자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
미국 농무부 농업통계청(NASS)에 따르면 올해 미국 농장(건물 포함)의 평균 가격은 에이커당 2천140달러로 지난 10년 새 거의 두 배가 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0일 전했다.
농업분야 최대 대출기관인 웰스 파고는 이 부문 대출이 2008년에서 2009년까지 12%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07년 12월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래 농업투자 수익률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를 쉽게 능가했다고 전문가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산가와 민간펀드들이 워싱턴 주의 사과 농장과 일리노이주의 옥수수농장, 루이지애나의 사탕수수 농장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뿐 아니라 외국 자본도 미국 농업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스페인과 스위스, 중국, 이집트, 이란 등의 자본이 투자한 농장이 2007년 2월 주 전체의 2.5%였으나 2009년 2월에는 약 5%에 달하는 108만에이커로 늘어났다.
국외에서도 농업투자가 활발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와 중미, 동유럽 지역에서 수천만 ㏊의 농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미국에서 농산물 투자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것은 농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국들에서 곡물 소비가 급증하면서 미국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2010회계연도 미국 농산물 수출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천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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