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철강 가격이 당초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철강 가격이 올해 중에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공급이 줄어 지역과 제품에 따라 최고 12%에서 최저 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철강가격 상승은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정부의 에너지 절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내에 생산량을 3~5%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롯됐다.
공급 감소에 편승한 세계 철강제조업체들은 선박건조에 필요한 강판이나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압연평판, 음식통조림 등에 사용되는 철판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바오스틸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난 2주동안 강판가격을 12% 인상하는 등 모두 12개 제품군의 가격을 올렸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이나 인도의 타타스틸, 독일의 타이센그룹, 한국의 포스코, 미국의 AK 스틸 홀딩스 등 다른 나라의 업체들도 모두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5개 제품군이, 이탈리아는 4개 제품군의 가격이 올랐다.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의 철강분야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마커스는 "철강업계의 기상도가 맑음에서 흐림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은 공장을 거의 풀가동하며 철강을 생산해왔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남는 물량을 해외로 수출, 전세계 철강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아예 생산을 줄이면서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중국의 철강수요가 정점에 다다르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철강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회사의 락슈미 미탈 대표는 지난주 뉴욕과 런던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중국은 철강주도의 성장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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