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첫 날 이재민 1만 2천명 곳곳 침수 정전
본격 추석 연휴를 맞은 한국은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 등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화문 등 시내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1만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쏟아진 비는 서울 일부 지역에 300mm 가까운 ‘물폭탄’을 쏟아 부었다. 이날 강수량은 9월 하순 기준으로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0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폭우는 강수량이 많은 데다 오후 한때 강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내린 기습적인 호우로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4,630여세대, 1만1,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2,600여세대에 정전으로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이에 따라 추석을 맞는 이재민들은 차례도 지내지 못하고 대피를 하거나 침수 피해복구에 나서야 하는 등 우울한 명절을 맞게 됐다.
강서와 양천 등 서울 서부 지역에는 오후 한때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면서 저지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강서구 화곡 1, 7동과 양천구 신월 1, 2동을 비롯해 마포구 서교동, 아현동 등에서 1,800가구의 주택이 침수됐다.
또 동작구 흑석동 야산에서 사찰 임시건물이 무너지면서 변모(41)씨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후문 와룡공원 내 산책로가 붕괴하거나 뒤틀렸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오후 4시40분께 낙뢰로 변압기가 고장 나 시장 전체가 정전됐고 시내 곳곳 도로에도 빗물이 넘쳐 교통통제가 잇따랐다.
추석을 앞두고 서울 일대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광화문 앞 도로가 온통 물에 잠겼다. 차체가 절반 정도 물에 잠긴 승용차들이 전조등을 켠 채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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