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한 구이에 소주�막걸리 한잔… 분위기도 짱”
“한식과 막걸리, 원더풀”
LA 한인타운 식당들에 타인종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타운 내 유명 구이집 등 상당수의 식당들의 경우 주말 저녁 백인 등 타인종 고객들이 많게는 80%까지 차지하고 있고 주중 점심시간에도 30~ 50% 정도를 이룰 만큼 비한인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이들 비한인 고객들은 한인 식당에서 갈비와 비빔밥 등 전통 한식 메뉴나 무제한 고기구이를 찾고 소주나 막걸리 등 한국 주류를 즐기며 한인타운 식당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LA에서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는 백인 남성 스티스 번(37)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한인타운 식당에 들러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술자리도 갖는다. 번은 “갈비와 김치, 비빔밥 등을 좋아하고 특히 친구들과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면 최고”라며 “음식이 맛있을 뿐더러 친구들과 즐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공무원인 나다니엘 믹(30)도 최소한 1~2주에 한 번씩은 한인타운 식당을 찾는 한식 애호가다. 믹은 “한국에 가 본 적은 없지만 하이트나 OB 등 한국 맥주가 좋아 한인타운 식당을 찾는다”며 “특히 해물파전도 좋아한다”고 웃었다.
이처럼 타운 식당들에 비한인 고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주류사회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불경기 여파로 무제한 고기구이 메뉴가 인기가 있는데다 ▲옐프(yelp.com) 등 고객 식당평가 사이트를 통해 한인타운 식당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타인종 고객들은 한인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 등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저렴한 가격과 맛에 반해 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최근 소셜 미디어에 친숙한 젊은 층이 주를 이루다보니 옐프 등 식당소개 사이트 등에 타운 구이집 평가를 올리면서 이를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부쩍 늘었다는 것이 업소들의 설명이다.
4년 전 무제한 메뉴를 시작해 일찌감치 타인종 고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해온 ‘다호갈비’의 경우 주말 저녁에는 전체 고객의 80%가 타인종일 만큼 타인종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원갈비 역시 옐프 등 인터넷 사이트 입소문을 타고 주말 저녁이면 타인종 고객들로 넘쳐난다. 수원갈비 임종택 대표는 “주말 저녁엔 20~30대 타인종 고객들이 전체 고객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한식 세계화와 저렴한 가격이 타인종 고객들을 타운 구이집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제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대산’ 역시 주말 저녁에는 30분~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만큼 고객들로 북적이는데 이 중 50% 이상이 타인종 고객들이다.
오대산 오철원 대표는 “타인종 고객들은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이라며 “주말엔 하루 평균 700~800여명의 타인종 고객들이 식당을 찾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향 신디 조 대표는 “식당 위치상 변호사나 금융업계 전문직 타인종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며 “최근 한식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바비큐 외에도 비빔밥이나 일품요리 등 전통요리를 찾는 이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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