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결혼적령기의 젊은 성인 중 미혼자의 비율이 1세기 만에 처음으로 기혼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 소재 비영리 연구단체인 포퓰레이션 레퍼런스 뷰로(PRB)의 인구통계학자 마크 마더가 인구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25∼34세 성인 남녀 중 한 번도 결혼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은 46.3%에 달해 결혼한 사람의 비율 44.9%보다 높아졌다.
결혼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전체 인구에서 결혼한 성인의 비율은 52%로 낮아져 10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현상이 젊은 성인 남녀들의 결혼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온데다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율은 인종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2010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25∼34세 성인의 결혼율은 44%로 10%포인트 떨어졌지만, 같은 연령대의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결혼율은 52%로 4%포인트가 하락하는데 그쳤다.
마크 마더는 "1990년대 이전엔 고교 졸업 이하 저학력 계층의 결혼율이 대졸자보다 높았지만, 현재 결혼율은 예전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젊은 성인들이 더 많이 공식적인 유대관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율 하락에는 이혼율 증가와 여성들의 교육 수준 및 사회적 지위 향상 등 많은 사회적 변화 요인들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6∼2008년 미국 25∼34세 여성의 32.7%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나타나 남성의 25.8%를 추월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2∼30세의 독신 무자녀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소득이 평균 8%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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