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이 싸여 있었던 김정은의 모습(일부지역 본보 9월30일자 1면 보도)이 전격 공개됐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대표자회에 참석했던 후계자 김정은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동시에 전격 공개해 ‘3대 세습 후계체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정은은 그동안 10대 시절 스위스 유학 당시 사진만 알려졌으나 20대의 성년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공개된 사진에서 북한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은의 모습은 할아버지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빼닮은 뚱뚱한 청년이었다.
사진에서 김정일의 오른쪽 두 번째 의자에 앉은 김정은은 짙은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전체적으로 살이 찐 체형, 곱슬머리를 귀가 드러나게 짧게 깎은 단정한 헤어스타일 등으로 김정일 위원장보다는 할아버지 김일성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인상이었는데, 전문가들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빼닮았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일부러 연출을 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나타난 김정은은 또 다른 참가자들이 기립박수를 칠 때는 똑같이 행동했으나, 김 위원장처럼 왼손을 거의 고정시킨 채 오른손을 내려치는 특이한 동작을 했고 가끔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기도 했다.
신장 175㎝에 체중도 90㎏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일어섰을 때 몸집이 크고 우람하다는 인상이었다.
조선중앙 TV도 이날 오후 당대표자회 진행상황을 1시간50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내보냈는데 짙은 회색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을 자주 근접 촬영으로 잡았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의 사진과 영상을 ‘깜짝 공개’함으로써 지난달 28일 ‘대장’ 칭호 부여, 29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선임에 이어 3일간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후계자’ 김정은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30일 본보 단독 보도를 통해 김정은의 최근 모습이 공개되자 LA 한인들은 김일성을 닮은 그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3대 세습은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당대표자회에 참석한 후계자 김정은의 모습. 젊은 시절 김일성의 모습을 빼닮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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