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LA 한국의 날 축제 개막 첫 날부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한인 및 타인종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서울국제공원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는 오후 5시부터 한국 전통 공연과 합창, 태권도 공연 등이 밤늦게까지 이어져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웠다.
각종 부스에서 신기하고 다양한 제품 구경에 여념이 없던 관람객들은 첫 무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 공연이 펼쳐지자 무대 앞에 마련된 좌석을 가득 채우고는 화려한 탈놀이 몸동작에 매료된 표정을 지었다.
한국에서 800회 이상의 공연활동 등으로 한국 대표 전통예술 문화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고성오광대 공연을 지켜본 한인들은 “마당극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공연에 신선했다”며 “주류사회에 소개되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1~1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영엔젤스 합창단’(회장 이희숙)의 공연이 펼쳐졌다. 창립 20주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영엔젤스 합창단 단원들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화음과 율동, 특히 수준급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연신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화려한 개막식이 끝난 뒤에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단장 이춘우)이 최초로 선보이는 ‘탈-태권십이지신’ 공연이 이 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춘우 단장은 “아직 한국에서도 공연된 적이 없는 새로운 무대로 LA 한국의 날 축제에 맞춰 공연을 마련했다”며 “공연을 관람한 한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긍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탈을 주제로 태권 동작과 힙합댄스, 비보이, 한국무용, 타악연주 등을 한데 묶어 선보인 이번 공연은 기존의 격파, 대련 형식의 공연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이날 한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축제장을 찾은 션 최씨는 “태권도의 변신이 놀랍다”며 “올해 공연은 지난해보다 더욱 흥미롭고 재미가 있어서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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