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강화하자 무장세력 탈레반도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탈레반은 6일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발생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석유수송 트럭 피습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근거지를 둔 테리크-에-탈레반(TTP.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의 아잠 타리크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미군의 무인기 공격이 강화될수록 우리의 공격도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이날 무장세력이 퀘타에 있는 한 터미널을 급습, 이곳에 주차된 최소 10대의 나토군 석유수송 트럭을 불태우고 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1명을 사살했다.
이 트럭들은 아프간으로 통하는 보급로를 통해 아프간 주둔 나토군에 물자를 보급하는 차량들이었다.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을 넘나드는 나토군의 공격에 항의해 아프간으로 통하는 주요 보급로를 차단한 상황에서 나토군은 별도의 보급로를 통해 물자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주둔 나토군에 대한 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차량은 최근 들어 잇따라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
무장세력은 지난 4일에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나토군 석유수송 트럭들을 공격해 차량 20여대가 불에 타고 3명이 숨졌으며 지난 1일에도 파키스탄 남부 지역에서 비슷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내 탈레반을 소탕하는 데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파키스탄군은 북와지리스탄주(州)에서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와의 직접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군사적 교전을 지속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란샤.퀘타<파키스탄>.워싱턴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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