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식료품 할인 전쟁’은 끝날 것인가. 시장 전문가들이 최근 미국 식료품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수요를 늘리거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할인 경쟁의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할인 전쟁이 종료된다면 할인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식료품 제조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겠지만 일부 판매상들은 과연 할인 판매를 그만 둬야 할지 여전히 두려워 하고 있다.
경기 후퇴에 따라 고객은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아끼려 하고 식료품 제조업체는 시장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매출도 줄어들었다. 식료품 제조업체와 판매상은 할인을 해주거나 끼워팔기 등으로 소비를 촉진시키고 자신의 시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6일 제품 할인으로 어떤 회사도 매출을 늘리지 못했고 매출이 늘더라도 적정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토드 할 부사장은 "가격 전쟁에서 모두가 다 승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미국에서 식품 등 소비재 가격이 지난해 8월 8일 기준 3.6% 올랐으나 올해 8월 7일 현재에는 0.6% 떨어졌다고 밝혔다.
할 부사장은 "지난해 달걀 가격이 18% 떨어졌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달걀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것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할 부사장, 그리고 다수의 식료품 업계 전문가, 경영인들은 현재 식품업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그렇게 돼야 업체가 성장하고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으며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곡물에서 코코아에 이르기까지 일상용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료품 업체가 의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콩아그라, 캠벨 수프, 사라 리 등은 `가격전쟁’에서 상처를 입은 식료품 업체들이다. 크라프트, 스머커, 허시, 하인즈, 켈로그 제너럴 밀스 등도 올해 인플레이션 혜택을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런 혜택이 내년에도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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