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탄지고(塗炭之苦)란 말이 있다. 도(塗)는 진창을 말하고 탄(炭)은 숯불을 말하여, 결국 진창속이나 숯불 속에 빠지는 것과 같은 심히 괴롭고 안타까움을 때 쓰는 고사성어(故事成語)다.
나는 지난 11일 일본과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간의 친선경기를 보고 도탄지고의 심정으로 혼자 무안무언으로 끌어 오르는 비분을 감추지 못했다. 운동경기는 이기고 지는 것이 상사(常事)이다.
백전백승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무슨 운동이든지 피나는 훈련으로 거둔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싸웠을 때 그 결과 승패를 부끄럽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이 스포츠맨 정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운동경기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겨루는 것과 매우 다르다. 아직도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는 현실이다. 그런데 일본과의 축구 경기에서, 비록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3:0이라는, 한일 축구경기 사상 유례 없는 엄청난 참패를 당했다.
양국 간의 역대 전적이 40승 22무 12패에 121득점에 67실점, 한국이 절대 우세이며, 2000년 이후의 전적도 4승 6무 2패에 일본원정 경기도 2승 2무라는 강세다. 일본은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이런 일본에 3:0패로 참패했다는 사실이 정말 믿어지지 않으며 눈이 뒤집힐 정도이다.
일본은 이웃에 가까이 있는 나라임에도 간계함과 악랄함과 거짓으로 100년 넘게 우리나라를 약탈하고 기만해 왔다.
순진한 우리 백성을 강제로 징집하며 징용으로 끌고 가 수 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여린 소녀들을 정신대로 끌어가서 인간이 하지 못할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우리나라의 영토인 독도를 제 놈 나라의 죽도(竹島)라고 억지를 부리며, 그것도 모자라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강도 같은 생떼를 부리는 가증하고 비이성적이며 철면피한 놈들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우리의 숙적인 이것들에게 승승 이겨오던 경기를 0패로 망쳐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의 마음을 무안무언으로 만든단 말인가? 원통하여 잠도 잘 수 없다.
더욱이 8월 15일, 왜(倭)의 36년 창탈에서 해방된 독립기념일 있는 8월에 이 같은 수모를 당하다니? 물론 감독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하겠지만 마치 표범 앞에 토끼와 같은 무력한 경기였다. 일본과 우리나라와는 운동이 아니다. 국민감정이 앞서는 전쟁이다.
특히 다른 경기보다 축구는 한일 민족의 감정을 집결한 대표적인 경기이다. 이미 경기는 끝나고 지나간 일이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앞으로 일본과의 경기에 이번과 같은 무기력한 패배는 더 이상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러잖아도 엄청난 수해로 국민의 마음이 움츠려지고 허탈해 있는데 이번 경기의 결과는 더 큰 낙심과 실망을 안겨준 것 같다.
앞으로도 한일전이 계속해 있을 것이다. 바라건대 빠른 시일 내에 이번의 치욕적 패배에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설욕하여 88올림픽 때와 같은 국민의 신명을 드러내며 흥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국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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