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성조(開天聖祖) 단군왕검(檀君王儉)님이 개천의 성업을 이루신지 4344년 신묘(辛卯) 10월3일 조얼씨구 회원 일동과 뜻있는 미주 동포들이 삼가 제계(濟戒)하고 천제단에 천주(天酒)를 바쳐 제(祭)를 봉행하고 고(告)하나니 흠향(歆饗) 하소서.
단군왕검님이 밝달 나라를 세우신 이후 우리나라와 민족은 태평과 수난이 그 얼마였으며 반만년이 가까워 오고 있는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과 북이 갈라져서 예전에는 없었던 이념과 제도의 대립으로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지어 오순도순 살았던 부모와 형제 이웃은 서로 주적이 되어 민족의 자주성은 둘로 갈라졌다. 대대로 물려받고 물려줄 삼천리 금수강산은 골프장이 되고 조상의 젖줄인 강은 보(洑)가 되고,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세계 7대 자연 유산이며 유네스코 공식지정으로 생물권 보호 지역인 아름다운 우리의 유산이자 인류의 유산을 파헤쳐 건설하고 있는 제주도 해군 기지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어 유사 시 제일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또한 좌우 이념 정치에 쫓겨 난 역사 교육으로 인해 가공할 무기 수입과 공멸할 수 있는 핵무기로 대치하고 있다. 전투함 핵 항공모함이 기항하는 아시아 제일의 해군기지와 최신의 무기 수입, 그리고 이에 맞선 핵무기 생산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위한다고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참담한 전쟁으로 망해 왔고 아직도 인류사의 부끄러운 전쟁은 평화를 위한 정의로 둔갑하여 파괴와 살상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대를 이은 세습 독재가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입을 막고, 남한은 신사대주의에 오염되고 깨끗하지 못한 지도자를 잘못 선택하여 우리말을‘아뢴지’말로 대체하고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내려온 우리 풍습의 이야기, 우리 강산의 이야기, 조상들의 내력이 되는 역사를 가르치지 않은 결과로 친일을 정당화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판을 친다. 조상님들이 물려준 우리의 땅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만행에 “지금은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 과거는 호주머니에 집어넣자"라는 역사의식이 없는 지도자의 말 한마디에 국민은 벙어리가 되고 우리의 찬란한 역사가 중국의 역사로 둔갑해도 국민들은 청맹과니가 되고 있다.
오호통재(嗚呼痛哉)! 개천 성조님이시여! 바야흐로 유구한 문화와 역사, 아름다운 우리 언어는 계획적으로 무시되어 잊히고 있다. 또한 기초산업은 이미 사망했으며 교육은 외래어와 함께 취직하는 데만 치중하여 인륜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전통으로 내려오는 유구한 풍습과 언어들은 일부 외래 종교가들의 오만과 독선으로 미신이 되고 위대한 민족정기는 흐려져 희망보다는 절망스러운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조얼씨구 회원일동과 뜻이 있는 미주 동포들이 모여 우리의 뿌리를 생각하며 추모하고 조상에 대한 공경과 고마움을 알고 우리의 근원을 잊지 않는 보본(報本)생각으로 나를 낳아 길러주시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끌어 주신 부모와 조상님들의 뜻을 기리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보고 잊히고 무시되는 우리말과 풍습을 되살리고 남과 북이 자유로이 왕래하여 통일이 되기를 삼가 제계하고 천주에 엎드려 비옵나니 저희들의 정성을 흠향 하시어 홍익인간 재세이화(弘益人間 在世理化)하여 세계 평화와 민족 번영의 길을 밝혀 주시기를 엎드려 개천성조 단군왕검님께 호소합니다.
개천 기원 4334년 신묘 10월3일 묘일
조얼씨구 회원 일동과 미주 동포 한뜻으로 엎드려 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