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감사의 달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들이 많은 고생을 하면서 신대륙 미국 땅에 정착해 일 년 동안 피땀 흘려 지은 곡식으로 이웃과 원주민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푼 것에서 유래한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할 때에는 손 벌려 도움을 받고도 살만해지면 도움 받았던 것을 깡그리 잊은 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면서 오늘 감사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 봤다.
우리 1세대들은 빈손으로 월부 비행기 타고 미국 땅에 왔는데 이민을 허락한 미국 정부와 생활기반인 일자리를 마련해주신 미국민들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여러 사람들에게 어떤 모양으로든지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 생활 속 아픈 상처는 가슴 속에 칼을 품으며 정말 감사해야 할 것들을 잊고 산다.
오래 전에 읽었던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그대가 아무리 차갑고 불친절해도/ 사람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보다/ 더 차갑지 않으리.”
오래 전 교회에 같이 다니면서 내게 도움을 주셨던 권사님이 이제 노인 아파트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산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웨스트 버지니아로 단풍 구경 가는 길에 모시고 가서 두 밤을 지내고 왔는데 너무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빚지고 살다가 빚 갚은 것 같아 참 좋았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으로 점심을 먹으려 나가보면 한인 목사님들을 많이 보게 된다. 좋은 차도 타고 활기찬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게 있다. 이민 초기 풋내기 교인들일 때에 주중에는 힘들게 일하고 덜렁덜렁하는 헌 차를 몰고 다니면서 미국 교회를 빌려 예배드린다고 우리들 찾아다니면서 교회 나오게 하여 신앙도 심어주고 서로 사랑하며 이민생활의 아픔도 믿음으로 위로 받게 하시던 그때 목사님들에 나는 늘 감사하며 산다.
우리들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들의 겨자씨만한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자녀 삼아주심에 감사해야 한다.
건강 주신 것, 생활기반 주신 것, 자녀들 주신 것, 좋은 환경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 것 등등 감사할 것들이 너무 많다.
늘 감사하는 마음은 자기 자신의 축복이고 자기 가정에 축복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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