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와 코커스 앞 주민들 가장 큰 화제, 불체자 합법화 발언 깅리치 선전여부 주목
공화당의 차기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이민정책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전이 시작되는 내년 1월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두고 아이오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유력 후보들의 이민정책이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고 공영방송 NPR이 28일 보도했다.
NPR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경제문제이나 경제 이슈는 잠자고 있는 반면 이민개혁 이슈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아이오와주는 히스패닉 유권자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유력 후보들은 이민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공화당 경선전에서 이민 이슈에 불을 붙인 후보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깅리치 후보는 지난 달 한 토론회에서 “미국에 거주한지 수십년이 넘고, 세금을 납부하며 교회에 출석하는, 이미 미국에서 일가를 이룬 우리의 이웃을 불법체류 신분이라는 이유로 추방할 수 있느냐”며 불법체류 이민자들에 대한 동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면서 제한적으로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오와 지역 보수진영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스티브 킹 연방 하원의원은 “법의 논리를 부정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 보상을 받게 된다”고 지적한 뒤 “불법이민자들은 가짜 신분증을 갖고 불법취업을 하면서 체포되지 않았다”며 이를 강력히 반박했다.
아이오와주 머스캐타인 주민인 터키계 식당업주 닉 플리츠는 “아이오와 동부지역에서는 이민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아이오와주의 이민자 인구는 2배가 증가해 전체의 5%를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며 이번 경선전에서 이민이슈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일부 공화당 유권자들은 이번 유력 주자들의 이민관련 발언이 본선에서 이민자들의 표를 끌어들일 수 있어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혼 전력과 거듭된 말 바꾸기로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깅그리 전 의장이 이민 유권자가 많은 아이오와주에서 기사회생할 경우 공화당 경선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라틴아메리칸 시민연맹의 브렌트 윌크스 사무총장은 “깅리치 전 의장이 보수적인 라틴계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아 궁극적으로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선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두주자가 엎치락뒤치락 바뀌고 있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 아직도 안개 속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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