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고 실상은 기대 이하인 정보기술(IT) 신제품에 ‘블랙베리 플레이북’ 태블릿 PC와 안드로이드 3.0 등이 뽑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 전했다.
IT 전문 온라인 매체 ‘더 버지’는 플레이북과 안드로이드 3.0 외에도 AMD ‘퓨전칩’ 및 ‘불도저’ 프로세서, 애플·인텔 프로세서 ‘선더볼트’, 듀얼스크린 기기, 닌텐도 3DS, 니콘1 시리즈, HP 웹OS를 올해 가장 실망스런 신제품·기술로 평가했다.
다음은 더 버지가 꼽은 기대 이하 제품과 그 이유다.
▲블랙베리 플레이북 = 리서치인모션(RIM)의 태블릿 플레이북은 뻔한 하드웨어와 완성도 낮은 소프트웨어, 여기다 개발 과정의 불미스런 논란까지 가세해 ‘대실망’ 제품 1순위에 올랐다. 당연히 판매실적도 부진했다. 블랙베리의 강점도 살리지 못했고 운영체제 작명도 잘못됐다.
▲안드로이드 3.0 = 안드로이드 3.0 ‘허니콤’ 운영체제는 버그투성이에 자주 속도가 느려지는 등 한 마디로 미완성으로 드러났다. 설상가상으로 개발자들 사이에 허니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부진했다. 줌과 갤럭시탭 같은 기기는 많이 출시됐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 부실해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성장하기는 역부족이었다.
▲AMD의 퓨전칩과 불도저 = AMD는 CPU와 GPU가 결합된 ‘퓨전칩’을 선보였으나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고 인텔 칩이 맥북에어에 장착되는 등 설 자리가 없었다. 불도저 프로세서는 선전과 달리 탁월한 정보처리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애플·인텔의 선더볼트 = 선더볼트 프로세스는 ‘단일 포트’ 컴퓨터라는 거창한 약속을 내걸었지만 실제 제품은 그렇지 못했고, 업계에서 아직 표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듀얼스크린 = LG의 더블플레이 등 화면 두 개짜리 모바일 기기가 잇따라 나왔지만 시장에 임팩트가 없었다. 이 역시 제품 자체의 질 문제와 애플리케이션 부족이 원인이다.
▲닌텐도 3DS = 신제품 출시 발표 및 홍보 전략, 출시 시기 선정에서 총체적으로 실패했다.
▲니콘1 시리즈 = 니콘1 시리즈는 미러박스를 없앤 DSLR 카메라라는 점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센서가 너무 작고 렌즈 개수도 부족하며 수동 조작 여지가 거의 없다는 등 단점이 두드러졌다. 가격도 사양과 비교하면 너무 높았다.
▲HP의 웹OS = HP는 모바일 운영체제 웹OS를 제대로 키울 의지가 있는지 불분명하다. 회사가 웹OS를 오픈소스로 개방한 것은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판단 아래 적당히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HP 정도의 글로벌 기업이라면 모바일 운영체제 같은 전도양양한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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