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브랜드 ‘토리 버치’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패션 디자이너 홍보라씨 &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의 딸 말리아가 입었던 노란색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미니드레스는 홍보라씨가 디자인한 히피 스타일 메이블 드레스이다.
“메이블 드레스는 소매 디자인에 로큰롤 스타일을 가미했고 전반적으로 히피풍이 감돌아요. 1970~8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비앙카 재거의 파티고어 스타일을 사랑하거든요”
지난 연말 오바마 대통령의 딸 말리아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입고 나온 노란 미니드레스가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올슨 자매의 브랜드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Elizabeth & James)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히트 아이템으로 선전했던 메이블 드레스다. 이 드레스의 디자이너가 지난해까지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에서 어소시에이츠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홍보라(30)씨다.
그녀는 새해 23일부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의 여성 직물의류 디자이너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1년반가량 디자이너로 일했던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를 그만두고 명품 브랜드 ‘코치’(Coach)에서 아우터웨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6번의 인터뷰 끝에 ‘토리 버치’에 채용됐다. 2008년 마크 제이콥스와 마이클 코어스를 제치고 미 패션디자이너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던 토리 버치는 내년부터 세계 유명 패션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인디밴드의 음악도 즐겨 듣죠. 물론 뉴욕 곳곳에 있는 뮤지엄도 자주 다니고 빈티지 샵을 돌아보는 것도 좋아해요”
홍종현·은혜씨의 차녀로 태어나 그라나다힐스 채스워스 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어려서부터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유난히 창의성이 두드러졌던 그녀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4학년 때 황금골무상을 수상했다. 우수졸업생 10명이 참가하는 파슨스 2007 졸업 패션쇼 런웨이에 자신의 작품을 당당히 선보였고 팀 건 학장으로부터 LA 출신의 보라 홍 컬렉션은 독특하면서 놀라우리만큼 실용적이다. 특히 물결치듯 아름다운 재킷 컬러와 팬츠 정 가운데를 장식한 스트라이프가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파슨스 출신 유명 한인 디자이너 두리 정의 하이엔드 브랜드 ‘두리’(Doo.ri)에서 인턴생활을 거쳐 3년 동안 디자인팀에서 근무했다.
“두리에 일할 때 디자인팀이 3명이었어요. 두리 정 선배와 늘 디자인을 고민하고 패턴작업부터 재봉, 피팅까지 함께 작업했던 것이 패션 디자이너로의 삶에 탄탄한 기초가 된 것 같아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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