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미시간호변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60대 남성이 인근 가정집 울타리를 벗어난 투견용 개 두 마리에게 물려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께 시카고 ‘레인보 비치 파크’ 산책로에서 조깅을 하던 조지프 핀리(62)가 핏불테리어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개들이 핀리에게 달려들어 얼굴과 팔·다리를 비롯한 온몸을 사정없이 물어뜯었다"면서 "도무지 말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호변 인근 아파트에서 "살려달라"는 핀리의 비명을 들은 주민 스탠리 리(35)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달려와 개들을 쫓으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는 "피해자가 한 조각의 스테이크인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의 목숨을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해 위협 사격을 하자 개들은 경찰에게도 덤벼들기 시작했다.
결국 경찰은 무게가 70파운드(약 32kg)에 이르는 개 두 마리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개 소유주 지미 존슨(57)은 시카고 시가 애완견 소유주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라이선스를 발급받지 않았고 개들을 적절히 묶어두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누군가 뒷마당 문을 열어놓아 개들을 달아나게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시카고 시는 묶어두지 않은 개가 행인에게 상해를 입힐 경우 1천달러(약 115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존슨에게 2천달러(약 23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지만 검찰은 "존슨이 개를 집 밖으로 벗어나게 한 것이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피해자 핀리가 입원해있는 시카고 존 H.스트로저 종합병원 측은 그가 2일 밤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급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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