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스템 계속 제거..아시아 미군역할은 강화"
"9.11이후 10년보다는 느리지만 국방예산 계속 증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새로운 국방전략을 바탕으로 한 군 개혁으로 미군을 보다 슬림화하지만 세계 최강군으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펜타곤에서 가진 국방부의 새 국방전략 발표식에 직접 참석, "미국 군대는 군살을 없애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은 모든 종류의 긴급사태와 위협에 준비태세를 갖추고, 날렵하고 유연한 군대를 가진 군사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펜타곤에서 회견을 갖고 연설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번 새 국방전략이 오바마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때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을 비롯한 주요 군 사령관들이 배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지난 10년에 걸친 전쟁의 국면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미래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군의 모습을 살펴볼 기회가 왔고, 세계강국의 토대가 되는 국내 경제력을 새롭게 하고 국내 재정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방전략을 재검토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국방전략은 지난 10년간의 전쟁이 끝난 후 우리가 어떤 종류의 군을 필요로 하느냐는 과제에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역할을 강화할 것이며, 중요한 지역을 희생하면서 국방비 삭감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나토를 포함한 중요한 파트너와 동맹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며 특히 중동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정보, 정찰, 대(對)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대처 등을 포함한 미래 역량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지난 10년간 국방예산은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지만 향후 10년동안 그 증가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방예산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며, 국방 예산이 부시 행정부말에 비해서 더 크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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