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방송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소재로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연예 전문지 ‘Us위클리’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 드라마 ‘30록(30 ROCK)’이 오는 12일 방영될 시즌 6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 30록은 애초 시즌 5의 후반부에서 남자 주인공의 부인이 북한에 납치돼 김 위원장의 정부가 되는 상황을 그렸다.
30록 제작팀은 이 같은 설정 속에서 시즌 6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었으나 지난달에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발표되면서 작품의 전개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할 상황에 놓였었다.
담당 PD인 로버트 칼락은 Us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망소식이 발표됐을 당시 우리는 이미 시즌 6의 에피소드 8~9편가량의 제작을 마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칼락 PD는 "처음에는 대본 전면 수정을 고려했지만, 다행히 사전 제작한 에피소드에서 김정일이라는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실제상황을 작품에 반영하는 대신 "재밌는 요소를 등장시켜 납북된 여주인공이 북한을 빠져나오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칼락 PD는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아침 토크쇼에 등장하고 싶어서 죽은 척했다는 설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현재 30록에서 한국계 미국 개그우먼 마거릿 조가 김 위원장 역을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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