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 샌토럼 ‘역할론’ 대두
공화당의 네 번째 대선후보 경선인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이틀 앞두고 밋 롬니 전(前)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15%까지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과 마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롬니는 플로리다에서 지지율 42%를 얻어 27%인 깅리치와의 격차를 15%로 확대했다.
전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발표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였으며, 지난 25일 퀴니피엑대학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는 2%에 불과했다.
깅리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대세론’의 롬니를 꺾으며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롬니는 TV광고를 통해 깅리치가 지난 1997년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 플로리다에서 힘을 얻었다.
롬니, 깅리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각각 한 차례의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이번 플로리다 경선 결과는 향후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지율이 점점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깅리치는 이날 "플로리다 경선은 지난 두 번의 경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며 접전을 예상했다.
깅리치는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오는 8월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깅리치는 "전당대회까지 가면 공화당은 낙태와 총기규제, 세금인상을 찬성하는 중도파 롬니를 후보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려면 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2천286명 가운데 과반인 1천144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롬니와 깅리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깅리치와 비슷한 보수성향인 샌토럼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깅리치는 이날 ABC방송의 토크쇼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샌토럼과 깅리치의 표를 합친다면 반드시 롬니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부채질했다.
한편, 샌토럼은 심각한 선천성 장애를 앓는 세 살배기 딸 이사벨라가 병원에 입원해 이날 하루 동안 유세를 중단했다.
(포트 마이어스<美 플로리다州>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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