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오 넘겨..밤시간 충돌 가능성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워싱턴DC 점령시위대에 통보한 캠핑시설 철거시한인 30일(현지시간)을 맞아 도심 공원 2곳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NPS는 당초 이날 정오까지 캠핑시설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백악관 인근 맥퍼슨 광장과 프리덤 광장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는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전부터 금지된 캠핑 장비를 정리하기도 했으나 다른 일부는 항의 차원에서 일부러 장비를 들여오는 장면도 연출했다.
특히 공원 안팎에서는 경찰이 이날 밤에 철거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NPS 소속 경찰은 지난주 관련 규정을 들어 광장 내에 텐트를 치는 것은 허용한다면서도 캠핑장비 반입을 금지하고 텐트의 한쪽 부분은 항상 열어놓도록 시위대에 통보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면서 항의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으며, 지난 29일에는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저항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시위 주최측인 `DC를 점령하라(Occupy DC)’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행동의 중심으로 이용해 온 공공장소를 사수할 것"이라면서 "철거 명령은 표현의 자유를 업악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번 철거 통보는 공화당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최근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워싱턴DC의 점령시위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아이사 의원은 특히 조너선 저비스 NPS 청장이 이달초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들어 점령 시위대의 광장 거주에 호의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헌법 해석은 그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철거를 압박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도 경찰이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옛 시청 청사부지에서 텐트를 철거할 것을 통보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맞서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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