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류 반입 특히 엄격, 김치 등 신고하면 ‘통과’
세관검색에만 1시간
육류는 반입 금지
한국의 설 연휴에 맞춰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다 LA로 돌아온 한인 여성 이모(46ㆍ풀러튼)씨는 LA 공항을 나오다 곤욕을 치렀다.
시민권자인 이씨는 입국심사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세관 검색대에서 무려 1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결국 세관 2차 심사대로 넘겨져 짐 검사를 샅샅이 받고 소지하고 있던 현금까지 모두 확인받은 후에야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씨는 “이전에는 세관 검색이 이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검역을 지나치게 해서 줄이 너무 긴데다 검색 요원이 모든 짐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어 혼났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아시안 설 연휴를 전후로 LA국제공항(LAX)에서 연방 당국의 세관 검색이 크게 강화되면서 미국 입국 때세관 통과에 이전보다 어려움을 겪는 여행객 및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연방 세관 당국이 설 명절을 전후로 아시아계 방문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농수산물 등 반입금지 품목에 대한 단속을 크게 강화하면서(본보 1월20일자 보도) 입국자의 절반 가까이가 2차 검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지난 주 한국을 방문했다 LA로 돌아온 한인 김모(54ㆍLA)씨는 “세관 통과에 너무 줄이 길어 항공사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최근 농산물 반입 검색이 강화돼 식품류를 반입하는 여행객들의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통과객의 절반은 2차 검색대로 보내진다고 해 긴장했다”고 전했다.
이같이 연방 당국이 세관 검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농수산물 유입 때 세균 등으로 미국 내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데다 연방 농무부(USDA)의 검역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말이다.
농무부는 방문객 입국 때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유입 차단을 위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 성분이 포함된 식품류에 대해 엄격한 검역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세관 당국에 따르면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비롯, 김치, 김, 마른 멸치 등은 신고를 마칠 경우 대부분 반입에 문제가 없지만, 육류와 육류 성분이 들어간 소스 등은 반입이 금지돼 압류 절차에 취해질 수 있다.
LAX 세관 당국 관계자는 “여행객이나 방문객들을 검역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잘 몰랐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검역 강화와 함께 관련 규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