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달라스의 한인 운영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일부 흑인들의 불매운동 시위사태가 한ㆍ흑 단체들간 대화 노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ㆍ흑 커뮤니티간 인종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인 단체들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가운데(본보 1월31일자 A2면 보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측이 이번 사태와 관련돼 있는 현지 흑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주총연 유진철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는 2월2일 오후 6시 달라스에서 이번 사태에 개입돼 있는 달라스 흑인단체 지도자들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 등 미주총연 집행부와의 협의에는 미국 흑인사회를 대표하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흑인계 이슬람 단체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NOI) 등 4~5개 단체의 달라스 지부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션 오브 이슬람은 지난달 9일 한인 주유소 업주 박모씨의 흑인비하 발언에 격분해 시위 주동자로 나선 이슬람 성직자 제프리 무하마드가 소속돼 있는 단체다.
유 회장은 “사안이 워낙 민감해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일단 양측이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대화가 잘돼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전날 NAACP의 벤자민 지알러스 회장과 접촉하고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달라스 회동은 지알러스 회장의 중재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사태해결 여부를 떠나 인종문제에 대한 한인의 의식개혁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20년 전 흑인들이 불평등과 가난의 피해의식을 한인에게 푼 LA폭동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흑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무하마드도 흑인 지도자들이 원한다면 시위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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