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서 사상 최대 이민사기 적발 20여명 기소
이민변호사가 수만여명의 불법이민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받고, 합법체류 신분을 받게 해준 사상최대 규모의 이민사기 사건이 적발돼 이민변호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연방 수사당국에 대규모 이민사기 행각이 들통 나 기소된 이민변호사 얼 세스 데이빗은 지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2만5,000여명의 불법이민자들에게 1인당 3만달러를 받고 가짜 이민서류를 접수시켜 이들이 취업 영주권을 취득하도록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뉴욕 연방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연방 검찰은 데이빗이 불법이민자들에게 가짜 취업 스폰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이민사기 행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데이빗은 돈을 받은 불법이민자들을 대신해 존재하지도 않은 미 기업의 취업 스폰서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존재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 몰래 취업 스폰서 서류를 접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이민사기 사건으로 11명이 공범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13명은 이미 유죄를 시인했거나 판결이 완료되는 등 20여명이 넘는 가담자들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민당국은 데이빗과 그 로펌이 지난 10여년간 이민당국에 접수한 이민서류들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느 정도까지 재검토가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미 영주권을 취득한 이민자 케이스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착수하게 되면 수천여명 이민자들의 합법체류 신분이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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