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투혼을 그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어, 비록 그들은 떠났지만 국가의 안위를 위해 젊음을 바친 자랑스런 대한민국 바다의 전사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리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평통과 지역 36개의 안보 단체 협의회가 지난 24일 한자리에 모여 원통하고 애통한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조용하게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음악이 흐르며 화면엔 꽃 같은 희생 장병 46명의 생전 모습이 한 사람 한 사람 비춰지는 가운데 국가의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자율로 모이기 시작했다. 검은 넥타이 검은 정장 차림으로 조용한 분위기에 차례차례 자리에 착석하는 모습들이 숙연하기까지 했다. 또한 화면에 비쳐진 푸른 바다를 가르는 천안함 마지막 훈련 사진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음에 미안하고 가슴이 메어졌다.
조용하게 물 흐르듯 잔잔하게 1부 추모행사가 거행되었고, 안보결의 2부 행사에서는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 도발에 관한 비디오를 시청하면서 우리 모두는 비통을 넘어 폭발하듯 북한 규탄 구호를 외쳤다. 또한 참석한 청소년들의 눈빛이 조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눈빛으로 달라졌음도 느꼈다.
칠흑 같은 깊은 바다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견디다 죽어간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 고맙게도 많은 미국 측 인사들도 참석해 주었다. 천안함 폭침 당시 한국에 근무했던 전 주한 미8군 사령관 죠 휠 장군(현역 3성 장군), 전 주한 미2사단장 마이클 터커 장군(현역 2성 장군) 내외 그리고 미 국가 테러리즘 검사 골든 크랜버그 검사 내외, 릭 롸슨 제록스 워싱턴 수석 부회장(국제법 변호사)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주미 한국 대사관 윤순구 총영사, 국방무관 이서영 장군, 워싱턴 근교에 있는 200여명의 개인과 단체장들이 참여하여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들의 장렬한 죽음을 한미 연합으로 추모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특히 재미대한태권도협회 동부 지회와 한미애국총연합회에서 화환을 보내 주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이희문 목사의 북한의 실상과 총력안보의 필요성에 대한 강연도 의미를 더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위해서 군 장성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성우회 회장 고명승(대장) 장군의 격려, 지지 메시지와 화환도 자리를 빛내 주었다. 또한 전 육군참모총장 남재준(대장) 장군의 추모사 및 격려 메시지와 대한민국 초대 잠수함 전 단장 김혁수 제독의 추모사도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해 주었다. 충북 도립대 연영석 총장은 태극기와 ‘천안함 희생 장병 애도합니다’라는 검은 리본 220개씩을 보내주며 워싱턴에서의 행사에 힘을 실어주었다. 행사에 뜻을 같이한 모든 분들과 여러 단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추모 및 안보결의 행사를 진지하면서도 엄숙하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해준 한 분 한 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 동포 모두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서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악랄한 만행을 규탄하며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는 친북, 종북 좌파들을 척결해야 할 것이다.
이번 고 한주호 준위와 46명 희생장병 추모 및 안보결의대회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바르게 정립되고 보수 안보 애국 세력들이 결집하여 비장한 결의를 다지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안미영
시인/워싱턴 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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