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라는 노랫말이 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고 원통해 한다는 말처럼 살아 생전에 효도를 다해야 하건만 살아계실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하고, 떠나신 후에 눈물을 흘리며 엎드려 빈다는 말이다.
매년 5월이 되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 어머니가 살아계신 분들은 마더스 데이(Mother`s Day)에 어머니를 모시고 식사도 같이하며 카네이션도 꽃아 드리고 선물도 드리는 기쁜 날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시는 나 같은 사람은 오히려 쓸쓸하기도 한 날이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손발이 부르트도록 자식을 위해서 고생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식 걱정에 주름진 모습의 어머니들, 이 땅 위에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란 말처럼 자식을 위해서는 초개 같이 목숨을 버리는 일도 불사한다. 자식 잘 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긴 노동과 모진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자식을 위하여 밤낮으로 뛰고 있는 부모들, 과연 그 마음을 알아주는 자식들은 얼마나 될까.
어떤 부모들은 말한다. “저희들 잘 살면 되지 우리는 바라는 것 아무것도 없다”고. 그 마음속에는 자식들에게 큰 효도를 바라진 않지만, 잘 찾아와 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자녀들한테 들으면 모든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진다는 속내가 들어 있다. 자녀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삶에 바쁘고 생활에 지쳐 어머니날이 와도 못 찾아뵙고 미안해하는 자식들도 있을 것이다. 그날 하루 어머니를 찾아 뵙고는 할 일을 다 했다는 자식도 있을 것이다.
내 자식을 위하여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지만 어머니를 위하여 눈물이 흐르도록 마음 아파하는 자식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특히 사춘기 자녀들로 인해서 눈물 흘리는 어머니들이 많다. 사춘기는 물불 못 가리고 어른이 다 된 것 처럼 착각에 빠지는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 인생의 과정에서 보면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중간 과정이다. 누구든 거치는 그 과정을 잘 견디어 자녀가 성장하고 철이 들면 자식들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했던 부모의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진다.
모든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내는 어머니의 수고야 말로 지구상에서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자식을 낳아봐야 어머니에 대한 노고를 알면서도 살다 보면 자식 된 입장에서 차일피일 미루다 잘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다. 가끔씩 언론지상에서 연로한 어머니를 산이나 여행지 낯선 곳에다 어머니를 버리고 왔다는 뉴스를 접하면 가슴이 아프다. 어머니들은 자식 걱정에 잠 못 자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웠건만 자식은 어찌하여 어머니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지, 인간의 기본도리가 땅에 떨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만감이 교차하는 계절의 여왕 5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죄송함, 과연 나는 좋은 딸 이었나 돌아보게 된다. 이와 함께 내 아들에게 과연 나는 좋은 어머니인가 반성하게 된다. 지난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어머니에게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감이 밀려온다. 다시 한 번 불러 보고 싶은 이름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미처 못했던 말을 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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