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훼어팩스 시티에서 한인 여의사에 의해 운영되던 낙태 클리닉인 ‘노바 여성 헬스케어(NOVA Women’s Healthcare)’의 폐업과 관련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버지니아에서 가장 바빴던 훼어팩스 시티 낙태 클리닉, 폐업’이라는 제하로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에 따르면 2006년부터 훼어팩스 시티의 이턴 플레이스 소재 오피스 빌딩에서 운영돼 왔던 이 클리닉은 2011년 3,567건, 지난해 3,066건의 임신 중절 수술을 해 버지니아에서 가장 많은 낙태 수술이 이뤄졌다.
이 클리닉은 한인 여의사 김 모씨가 주인이었다가 지난해 한인 남성 김 모씨에게 지분의 절반을 팔았으나 이 과정에서 건물주와의 소송과 낙태 클리닉에 대한 주 및 지방정부의 규정 강화, 낙태 반대론자들의 잇단 데모 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달 폐업했다.
거의 매일 이 클리닉 앞에서 데모를 벌여 온 낙태 반대론자들은 “이 업소의 폐업은 큰 성과”라며 “지난 15년동안 우리는 전국 낙태 클리닉의 71%를 문 닫게 했다”고 말했다.
반면 낙태 찬성론자들은 “요즘 낙태 수술은 치과 수술이나 대장 내시경보다도 덜 위험하고 안전하다”며 “버지니아 주정부가 최근 규정을 강화하는 바람에 이 클리닉이 결국 폐업하게 됐다. 이 클리닉을 찾았던 많은 여성들이 이제 의지할 곳을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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