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소리청(대표 김은수)에서 판소리를 공부하는 5인의 소리꾼 발표회가 13일 열렸다.
애난데일 소재 소리청 강당에서 열린 ‘남자들의 판소리’ 공연에는 임태규, 제임스 김, 이상호, 임호중 씨와 미국인 앤드류 오리휄라씨가 참가한다.
5명의 공연자가 단가 ‘사철가’ 를 부르며 시작된 발표회는 춘향가 중 사랑가 ‘이리 오너라’(임호정), 심청가 중 ‘삼베전대’(이상호), 수궁가중 ‘도사맥을’(제임스 김), 수궁가 중 ‘탑상을’(임태규), 단가 ‘강산풍월’(앤드류 오리휄라) 독창으로 이어졌다. 공연은 이들 5명의 소리북 합주와 남도민요 ‘이어도사나’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고등학생인 임태규(로빈슨 고 10) 군은 많이 성숙해진 소리로 감동을 주었으며 이상호, 임호정, 제임스 김 씨는 풍부한 감정과 느낌으로 판소리 내용을 잘 해석하고 전달했다.
이들을 지도해 온 김은수 대표는 “공연자 가운데 임태규 군 빼고는 모두 첫 공연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잘 마무리 돼 기쁘다. 특히 미국인인 앤드류는 강산풍월 가사를 이해하기도 힘들었을텐데 다 외워 발표하며 큰 박수를 받아 흐뭇했다”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한국의 국악인 남상일 씨는 소리청을 위한 작창 등 축하 영상을 보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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