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이 한인들을 의회로 초청해 현안을 경청하던 지난 17일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VA, 사진)이 북한 인권 문제를 소홀히 다루지 말기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이기도 한 울프 의원은 오랫동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종교 및 인권 탄압 실태에 큰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 주목 받았던 정치인. 그는 의회에 제출된 성명서에서 “지난 수십 년간 북한에 수용소가 존재해왔음이 증명됐음에도 서방 세계는 전혀 분노하지 않았고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 역대 미국 정부도 관심이 적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만났을 때도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울프 의원은 또 “새로운 대북 정책이 오래 전에 나왔어야 함에도 미 정부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며 “북한의 인권 탄압 실태를 무시하거나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양심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울프 의원은 지난 주에도 주민이 억압받는 여러 나라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무능과 침묵을 질타하는 연설을 한 바 있으며 이번 성명서는 같은 취지로 근래에 발표된 세 번 째 발언이다.
북한 수용소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탈출한 뒤 ‘14 캠프로부터의 탈출’을 저술한 신동혁 씨의 비참한 삶을 길게 인용한 울프 의원은 “인권단체들의 압력으로 UN이 북한 인권 탄압 상황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희망을 줬다”며 “그러나 한 달 뒤 오바마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만나 이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레이건 대통령이 구 소련과 핵무기 감축을 논의할 때도 인권 문제를 배제하지 않았던 역사를 지적하면서 “북한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울프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세계의 외침을 듣고 있다”고 말한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의 말을 인용하면서 “거짓에 기초한 전체주의 정권은 그 거짓들이 드러날 때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