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한인 뮤지션인 지미 리(Jimmy Lee, 한국명 이승학)가 새로운 싱글을 발매했다. 지난해 봄 CCM 미니앨범을 발표한 데 이은 신작이다. 23일 발매된 새 싱글 곡 ‘I Am a Blues Man’은 제목처럼 블루스 곡. 작사, 작곡, 편곡, 악기 연주, 녹음 등 모든 것을 혼자서 담당한, 그야말로 ‘지미 리 표’ 음악의 탄생이다. 이 씨는 “지난해 앨범 이후 이 한 곡의 작업에 1년을 투자했다”며 “작년 이맘때 멜로디 영감을 받아 기본적인 작곡을 마친 후 수정과 수정의 과정을 거치다보니 1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고 이 작품에 들인 깊은 공력을 설명했다. 그가 블루스를 선택한 건 블루스 음악이 주는 생래적인 친연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미국의 흑인들 사이에서 발생한 음악인 블루스와 한국의 민요를 비롯한 전통음악이 아주 흡사하다”며 “음악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그렇지만, 두 음악장르에서 사용되는 음계도 아주 비슷해 한국인들은 블루스란 음악에 편안히 접근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기타 연주에 아리랑 멜로디를 차용하는 등 블루스와 한국음악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또 30년 동안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면서 직접 겪었고 느꼈던 바를 이번 싱글에 집약적으로 포함시켰다. 그래서 자신이 성장해온 워싱턴의 정가를 꼬집고 자신은 중국인이 아니라고 외친다. “저는 기회주의자들 정치인들이 늘 거짓을 일삼는 DC에서 자랐어요(Grew up in DC where lying is okay by the politicians, sons of guns).” 워싱턴 지역에 살면서 느낀 정치인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사에 담아 그들의 거짓과 가식을 질타한 것이다. 유난히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또 “난 중국인이 아니니 그렇게 부르지 말아주세요(I’m not a Chinese, so don’t call me that)라는 가사도 삽입했다.
지미 리 씨는 이번 싱글 발매를 계기로 좀 더 많은 젊은 동포 뮤지션들이 보다 많이 미국시장을 상대로 음악활동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미동포 뮤지션들이 동포사회나 한국 시장을 벗어나 주류 음악시장의 문을 두드려달라는 주문이다. 그의 싱글 ‘I Am a Blues’는 iTunes, Google Play, Amazon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