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건립되는 평화비 제막식과 시카고에서 열리는 성폭력 해결 심포지엄 참석차 방미한 윤미향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지난 2007년 연방하원에서 채택됐고 지난해에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도 만들어진 만큼 제 2의 운동이 시작돼야 한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전쟁 중에 자행된 성폭력 문제 해결로 바꾼 것이 나비 기금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나비기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두 할머니가 지난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정부로부터 받게 될 법적배상금 전액을 콩고의 강간 피해여성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시작됐다. 나비기금은 1,040차 수요시위에서 모금이 시작돼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연예인으로는 가수 이효리씨가 나비기금 1호 추진위원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한국정대협 간사, 사무국장, 사무총장 등을 거치면서 지난 92년 1월 8일부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를 주도해온 윤 대표는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수요시위를 진행한지도 벌써 21년이 넘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시위를 오랫동안 하면서 내 자신도, 할머니들도, 위안부에 대한 한국사회의 사고방식도 변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1차 수요시위에는 한국사회의 위안부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위안부 할머니들이 참석하지 않다가 2월말이 돼서야 4-5명의 할머니들이 참석하기 시작했다”면서 “20년이 지난 지금은 1,000여명이 참석하는 체험 교육의 공간이 되고 평화와 인권을 외치고 희망하는 집회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와 김복동 할머니는 24일 ‘사람 사는 세상-워싱턴‘ 모임’에도 참석, 나비기금 모금 운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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