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직장인들이 부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침체로 임금이 동결됐지만 물가는 인상돼 1개 직장만으로는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힘들 만큼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지난 7월 노동부가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르고 지난해 대비 1.8% 오르는 등 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한인 업체들은 수년째 임금을 동결하고 있어 많은 한인들이 한 직장만으로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봉사단체의 한 관계자는 “수년째 임금 인상은 커녕 오히려 삭감한 한인 업체들이 적지 않아 일부 업체에서는 한인 직원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박한 임금을 호소하는 한인들의 불만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임금에 실망해 자영업을 준비하는 한인들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30대 중반의 최모씨는 일과가 끝나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직업 전문학교로 향한다. 한인 업체들의 저임금 행태에 실망해 고심 끝에 자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자격증을 따면 현재보다는 삶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으로 열심히 다닌다”고 말했다.
40대 초반의 컴퓨터 엔지니어로 인터넷 샤핑몰을 운영 중인 장모씨는 “직업 특성상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 은퇴 후 계획을 미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인터넷 부업은 웹사이트 관리 등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를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업체들은 장기적으로는 큰 손실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숙련된 인력들이 부업에 시간을 쏟거나 직장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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