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의 최근 불판 단속에 한인식당들이 울상이다. 불판은 보통 갈비나 불고기 등을 구울 때 사용하는 테이블에 설치된 것으로 한인 식당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카운티 소방국이 화재예방 등의 안전을 이유로 사용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식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의 소방관(Fire Marshall)들은 한인 업체를 들러, 현재 사용하고 있는 테이블 불판이 미국산 안전규격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이 없어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7월에 시정명령을 받은 A식당 주인은 “장사를 하면서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테이블 불판 사용을 금지시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6월에 시정명령을 받은 B식당 관계자는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에서 요구하는 UL 인증이 부착된 불판의 경우, 개당 가격이 4,000달러”라면서 “10개만 들여온다고 해도 4만 달러이고 여기에다 설치 시간까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에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기존 불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갈비 등을 주방에서 구워서 고객들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최근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한국산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도 금지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인식당 대부분은 고기를 굽거나 또는 이미 조리된 음식을 데울 때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한인 식당업체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최근 애난데일에 문을 연 한 식당 업주는 “카운티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도 금지시켜 주방에서 이제 끓여 나오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데우거나 구워서 먹는 것을 좋아해 비즈니스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인스펙션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고 상황을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