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워싱턴 보림사(주지 경암 스님)는 11일 낮 훼어팩스의 법당에서 칠석(七月七夕) 불공을 올렸다. 이날 불공에는 많은 불자들이 참가해 가족의 화합과 무병장수를 빌었다. 경암 스님은 설법을 통해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석에 올리는 불공은 부부 사이의 화합을 꾀하고 형제간에는 우애를, 또 자녀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가에서는 음력 7월7일의 칠석날에는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은하수의 동서로 갈린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해 주기 위해 까마귀와 까치들이 오작교(烏鵲橋)를 놓는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이날이 지나고 나면 다리를 놓는다고 고생한 까마귀와 까치들의 머리가 모두 벗겨진다고 한다. 칠석날 새벽에 각 가정에서는 아낙네들이 햇과일로 상을 차려 놓고 길쌈과 바느질을 잘하게 해 달라고 직녀성에 빌었다. 한편 보림사에서는 오는 18일(일) 오전 11시부터는 백중천도재를 갖는다. 경암 스님은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어 지옥의 어머니를 구원해 극락세계로 보내드렸는데 이보다 더 아름다운 효행이 어디 있겠느냐”며 “음력 7월15일의 백중은 죽은 조상들을 극락세계로 천도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위치한 미국 불교조계종 한국사(고성 스님)와 메릴랜드 무량사(주지 해인 스님), 브룩빌의 법주사(허관 스님)도 11일 칠석 불공을 올렸으며 18일 천도재를 갖는다. ▲보림사: (703)352-0380. 주소 5300 Ox Rd., Fairfax, VA 22030. ▲메릴랜드 무량사: (301)362-7317. 주소 15601 Haynes Rd, Laurel, MD 20707.
▲워싱턴 법주사: (301)570-8040. 주소 19712 Golden Valley Ln, Brookeville, MD 20833. ▲한국사: (301)428-0665. 주소 16815 Germantown Rd., Germantown, MD 20874.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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