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 거주하는 통일운동가 최정열 여사(사진)가 23일 오후 1시20분 제너시스 레이힐 헬스케어센터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함경남도 해산 태생으로 일본의 명치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유학 중에 동경제대 법과를 다닌 김용선 씨와 결혼했다. 귀국 후 고향인 해산에서 남편과 교육사업에 종사했으며 함흥시 시학(현재의 교육감)을 지냈다. 뜻하지 않게 남편을 북에 두고 자녀들과 월남했으나 분단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됐다. 고인은 서울에 거주하며 1960년대 국제직업여성연맹 회장, 3.1 여성동지회장을 지내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폈으나 연좌제로 인한 고초를 겪다 1971년 도미했다. 메릴랜드에 정착해 은행에 근무한 고인은 남편이 북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듣고 방북, 남편과 수십 년 만에 해후하기도 했다. 그의 남편은 월남 직전에 함흥사범 학장으로 있었으며 훗날 김일성대 교수를 지내다 80년대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여사는 은퇴 후 통일운동에 전념하며 북한을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맏딸 김승자, 아들 광수, 막내 딸 광숙 씨가 있다. 장례는 26일 저녁 지구촌교회에서 김만풍 목사 집례로 고별 예배를 마쳤으며 27일(화) 오전 11시30분 지구촌교회에서 발인예배를 한 후 노벡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다. 연락처 (301)625-0627, (240)485-8898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