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23일 밤 한미 인사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와 우의를 다지는 리셉션 및 공연 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주미대사관이 매년 10월 초순에 대사 관저에서 개최해오던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을 외교부 주최로 격상시키고 초청 대상자도 대폭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로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어니스트 모니즈 연방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백악관의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국무부의 로즈 고테묄러 군축 검증·이행 담당 차관대행과 토머스 컨트리맨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제임스 줌왈트 동아태 부차관보,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국방부의 제임스 밀러 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루벤 히노호사(민주·텍사스), 매들레인 보달로(공화·괌) 하원의원이 참석해 한미동맹 60주년을 축하했다.
또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미국 주재 외교사절들과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모습을 보였다. 한국 측에서는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새누리당)과 안호영 대사,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황원균 평통 회장 등 단체장들과 한국전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60년간의 한미동맹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강고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리셉션 후에는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클래식 음악, 현대 무용, 국악을 알리는 축하공연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주관으로 펼쳐졌다. 현악 앙상블과 신지아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은 발레단은 한국 현대음악과 무용의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홍해란은 김경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브린디시 등을 불렀다.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삼도농악 가락’을 신나는 리듬과 함께 연주해 케네디센터를 들뜨게 했고 명창 안숙선은 ‘흥부가’의 한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웅숭깊은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전했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자들이 무대로 나와 ‘아리랑’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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