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VA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나선 켄 쿠치넬리 주 법무장관이 공립교 교과서의 동해병기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쿠치넬리는 미주한인의목소리(VoKA)에 16일자로 보낸 공문에서 “한인사회가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VA주 공립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표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쿠치넬리 후보는 주지사로 당선되면 공립교 커리큘럼과 교육 자료에 동해에 대한 바른 역사가 가르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피터 김 VoKA 대표는 “구두로 약속을 해왔던 쿠치넬리 후보가 서면으로 동해병기 지지를 공식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내년에 VA 주의회에서 법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낙관론은 두 가지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경쟁자인 민주당의 테리 매컬리프 후보가 자극을 받아 비슷한 서면 지지를 해올 것이라는 점이다. 구두로 이미 동해병기의 당위성을 인정했던 그는 쿠치넬리 후보가 만일 공문으로 발표하면 자신도 그렇게 하겠다고도 약속한 바 있다.
이럴 경우 내년에 누가 주지사가 되든 최종 단계에서 동해병기 법안이 거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화당의 최고 인사인 쿠치넬리의 동해병기 공식 지지로 당 내에서 법안에 대한 반대표가 상당히 줄어들 것. 또한 매컬리프 후보가 공문으로 동해병기를 지지할 때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돼 내년 VA주 상하원에 제출되는 법안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피터 김 대표는 “그러나 일본의 은근하지만 강력한 로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며칠 전 일본 정부가 MD 앤 아룬델 카운티에 동해병기 교육을 취소하라고 요청했던 것처럼 VA주 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게 VoKA의 판단이다.
김 대표는 “결국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의원 하나 하나를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토미 노먼트 의원을 만나 확실한 지지 약속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VoKA는 쿠치넬리와 매컬리프의 공문을 각 의원들에게 모두 발송하고 ‘이메일 1,000개 보내기 운동’, 5불 걷기 운동 등 풀뿌리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문의 (703)597-411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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