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대학인 조지워싱턴대가 성적은 좋지만 학비 낼 형편이 안되는 예비 신입생들을 합격 대신 일단 대기자 명단에만 올리는 방식으로 입학 정책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학 학보인 ‘해쳇(Hatchet)’에 따르면 대학 당국은 지난 18일 학비를 내지 못하는 예비 신입생 수백명을 매년 대기자 명단에 올린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대학 측이 그동안 재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재정 보조를 해 주고 있다고 밝힌 사실과 배치되는 것으로 돈 있으면 합격되고 가난하면 불합격시키는 이른 바 ‘유전(有錢) 합격, 무전(無錢) 대기’라는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다.
대학 입학처와 만난 예비 신입생들은 “성적이 빼어난 최상위 그룹이 아닌 경우 대학으로부터 재정 보조를 받아야 할 경우 합격자 명단에서 대기자 명단으로 넘어갔다”며 “이러한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학생 수가 매년 2,2000명의 신청자중 10% 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재정 보조 신청이 합격 결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공지해 놓고 있었으나 학비 못 내면 입학 대기자 명단에 오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 공지가 삭제된 상태다.
이 대학은 예비 신입생들의 입학 신청서를 처음 검토할 당시에는 재정 지원 여부에 대해 별다른 검토를 하지 않다가 합격 여부를 최종 확정되기 직전 학비를 낼 수 있는 학생들을 위주로 합격생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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