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최(38, 훼어팩스 거주)씨가 훼어팩스에 본부를 둔 ‘아워 데일리 브레드(Our Daily Bread)’ 주최 로고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 씨는 활짝 편 손바닥과 물고기 꼬리에 하트를 넣고 테두리에 ‘하나 된 원의 완성(Complete the Circle)’을 새겨 놓은 작품으로 우승작에 선정됐다. 지난 27일 훼어팩스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푸드 지원 이벤트에서는 그동안 모아온 캔 음식 등 홈리스들에게 제공될 음식들과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최 씨의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장관을 연출, 탄성을 자아냈다.
‘하늘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사진작가 대니얼 댄서 씨가 수십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행사장면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후 그동안 기부 받은 푸드를 여러 대의 트럭에 실어 노숙자들의 쉼터로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교회, 걸스카웃, 지역 단체들은 그동안의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비영리 기구인 아워 데일리 브레드는 1984년 홈리스 쉘터 운영으로 시작된 후 25년 넘게 훼어팩스 지역의 빈곤층을 돕고 있으며 매년 ‘컴플리트 더 서클(Complete the Circle)’ 식량지원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최 씨는 “기부 받은 식량과 사람들이 직접 몸으로 형태를 이룬 로고 작품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훼어팩스가 미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카운티 임에도 불구하고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한다. 앞으로 한인사회도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1.5세인 최 씨는 웃슨 고등학교 졸업 후 명문 미술대학인 프랫 디자인 스쿨에 진학,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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