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사는 C씨는 얼마 전 연말에 한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을 구입했다가 당황스런 일을 겪었다. 첫날 모 여행사에 가격을 문의했을 때는 1천700달러대였으나 다음날 티켓을 구입하려니 1천900달러대로 뛰어버린 것이다. 이코노미 좌석에 출발일도 같았지만 큰 손해를 본 것이다. C씨는 “하루 사이에 항공권 가격이 200달러나 올라 엄청 손해를 봤다”며 “여행사에서 그 사유를 설명해주는데도 잘 납득이 가질 않더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국 항공권 구입시 티켓의 판매상황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아는 고객들은 많지 않다. 얼마 전부터 한국 국적항공사들도 시행하고 있는 일종의 요금 차등제(부킹 클래스)다. 이는 같은 날 출발하는 티켓을 구입하더라도 좌석 예약 상태나 귀국 일자 등 ‘부킹 코드’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것이다. 대한항공 워싱턴 판매지점의 저스틴 장 지점장은 “전체 항공업계에 일반화된 것처럼 고객들의 부킹 코드마다 요금이 달라진다”며 “출발일이 같아도 좌석이 많이 남았으면 낮은 요금의 부킹코드를 적용하고 얼마 남지 않은 경우는 더 높은 요금 코드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발일에 임박할수록 요금이 높게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전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항공권을 예약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가령 11월에 1천490달러대의 항공권이라도 늦게 구입해 좌석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요금은 몇 백 달러를 더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12월중순에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성수기 시즌이라 1천940달러가 기준이나 이 또한 부킹 클래스에 따라 500달러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탑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몇 월에 가는 한국요금 얼마예요, 라는 문의전화가 오면 종전과 달리 정확한 요금을 드릴 수가 없다”며 “전처럼 출발일이 같으며 요금이 일괄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구매 날자나 좌석 등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스관광의 한 관계자도 “같은 날 출발하는 좌석이라도 일찍 구입할수록 요금이 유리하다”며 “가급적 여행 플랜을 일찍 세워 빨리 구입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행사들에서 판매하는 대한항공의 11월 한국 왕복 항공권 가격 기준은 1천490달러이며 12월초순은 준성수기로 1천780달러대다. 12월12일-23일의 성수기는 1천940달러 기준이다. 금, 토요일은 주말요금이 적용돼 일반가격보다 100달러가 추가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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