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56)가 박빙의 승부 끝에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45)를 누르고 당선됐다. 맥컬리프 후보는 5일 실시된 선거에서 47.73%(106만4,849표),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는 45.28%(101만 160표)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45%에 불과했다. 자유당의 로비트 사비스 후보(37)는 6.52%(14만5,430표)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공화 65석, 민주 32석, 무소속 1석, 공석 2의 주 하원 구도는 공화 67, 민주 33으로 바뀌어 공화 다수, 민주 소수의 구도가 계속된다. 공화당은 2석, 민주당은 1석을 새로 얻었다. 맥컬리프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가진 연설에서 “나는 모든 버지니아 사람들의 주지사가 될 것”이라면서 초당파적으로 일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버지니아에서도 오바마케어가 잘 실행되고 메디케이드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켄 쿠치넬리 후보는 패배인정 연설에서 “나는 이번 선거에서 원칙을 가지고 끝까지 달려왔다는 것에 만족 한다”면서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오바마 케어는 실패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크리 디즈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맥컬리프 후보는 2차 도전에서 버지니아 주도(州都)인 리치몬드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로 버지니아 주지사는 내년 1월부터 공화당 소속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바뀐다. 부지사 선거에서는 현직 주상원의원인 민주당의 랠프 노댐 후보(54)가 공화당의 E. W. 잭슨 후보(61)를 10% 이상의 격차로 눌러, 당선이 확정됐다. 노댐 후보는 이날 선거에서 55.11%(120만8,197표)의 지지를 얻어 44.52%(97만6,304표)의 지지에 그친 잭슨 후보를 이겼다. 초반부터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마크 오벤샤인 후보(51)가 민주당의 마크 헤링 후보(52)를 이겼으나 표차가 적어 재검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오벤샤인 후보는 49.91%(109만9,630표)를 얻어 49.88%(109만9,139표)를 득표한 헤링 후보에 불과 0.03%(491표)차이를 보였다. 버지니아에서는 1% 이하이면 패배한 후보쪽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는데 헤링 후보 측은 재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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