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이몽룡과 춘향이 사랑의 수작을 거는‘사랑가’를 여섯 살 진영이는 천연덕스럽게 풀어냈다. 작은 무대 앞 객석에서는아이들이 펼쳐내는 소리와 아니리, 너름새의 조화에 연신 박수를 쳐댔다.
여섯 살에서부터 사춘기에 막 접어든 어린이들이 모여 즐거운 판소리 한마당을 열었다. 워싱턴 소리청(대표 김은수)이 10일(일) 애난데일의 회관에서마련한 ‘제4회 아이들의 판소리 콘서트’ 행사다.
이번 공연에는 최연소인 나진영 양부터 10대 청소년들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소리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배동희 군(13), 배영랑(15) 양은 흥보가 중 ‘흥부가 들어간다’ 대목을, 이현소 양(11), 노햇빛(10) 군은 심청가 중‘아버지 듣조시요’ 대목을 구성지게 불렀다. 고은별(13) 양은 수궁가 중‘ 도사맥을’ 대목을, 김태규(16) 군은 수궁가중‘ 왕이 똘똘’ 대목을 열창했다.
또 김민지 양은 수궁가 중에서 ‘왕왈~ 승상은 거북’ 대목을 부르고 고은별과 임태규, 김민지 3인은‘ 신의 고향은’을 합창했다. 워싱턴 소리청 시니어팀의 장구 율동 ‘장구 도깨비’와 이재임, 김민지, 강예은 양은 남도민요‘ 뱃노래’ 합창에 이어 남도민요 ‘이어도사나’‘ 진도 아리랑’도 함께 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개막공연은 유에스 태권도 센터의배경수, 구민서 씨가 태권무 ‘부채’를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은수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판소리는 복식호흡을 통해 성량과 호흡이좋아지고 마음껏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로 풀 수 있어 좋다”며 “우리 음악을배우는 어린이들에 자신감을 심어주고성취감을 주기 위해 판소리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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