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 출신의 한인 변호사가 미국 내 우수한 40세 이하 아태계 법조인에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전 세계에 26개의 변호사 사무실을 두고 있는 뉴욕의 대형로펌인 ‘데커트(Dechert LLC)’에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박(한글명 박헌·36, 사진) 변호사. 박 변호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열린 전미 아시안 태평양 법조인협회(NAPAVA·National Asian Pacific American Bar Association) 25회 연례총회에서 우수 아태계 법조인 20인에 선정됐다. NAPAVA는 변호사, 판사, 검사, 로스쿨 교수, 법대 학생 등 4만여명의 아태계 법조인을 대변하는 단체다. 박 변호사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다 많은 한인들이 법조계에 진출하길 바라고 기꺼이 돕고 싶다”면서 “현재 한인 변호사협회에 참가해 멘토링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미국은 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법치국가”라면서 “NAPAVA는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들이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하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엔나의 와이옥스 초등학교와 레이크 브래덕 세컨더리, 토마스 제퍼슨고를 졸업한 그는 프린스턴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예일대 로스쿨에서는 법률학술지 매니징 편집인(Managing Editor) 역할을 맡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토론클럽에서 활동하기도. 2001년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사무엘 앨리토 연방대법관의 법률서기보와 연방법무부 변호사도 지냈다. 그는 “프린스턴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는데 3학년때 변호사로서의 꿈을 키웠다”면서 “토론을 좋아하고 분석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변호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데커트에서는 월스트리스트 공정거래법과 주식과 관련된 분쟁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꿈을 이루는데 한국에서 이민 와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부모님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비엔나에 거주하는 연방교육부 박옥춘 박사와 양영순 씨의 1남1녀중 장남이다. 지난 1974년 미네소타에 유학왔다가 워싱턴에 정착해 살고 있는 박옥춘 박사는 “아들이 열심히 해서 이렇게 우수 법조인으로 선정되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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