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화가’로 알려진 김규태 화백 초청 신년 전시회가 본보 주최로 2014년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브라질에서 국빈급 예우를 받고 일본에서는 200여회 이상 전시회를 열어 온 김규태 화백(작은 사진)은 일주일간 워싱턴에서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부엉이, 학, 잉어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새해의 희망을 전한다.
1952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화가가 된 김 화백은 1984년 무일푼으로 브라질로 이민했다. 언어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그림 그리기에 전념하다 첫 전시회를 열었을 때 현지 언론이 ‘동양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극찬해 일약 유명해졌다.
동양적 화풍에 한국적 풍미가 섞인 그의 그림은 오방색(청, 적, 백, 흑, 황)의 색채를 기본 개념으로 하면서도 서양화 기법에 혼합돼 선명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긴다는 평을 듣는다. 브라질에서 생계가 막막하던 시절에도 그는 붓을 들고 각종 미술대전을 찾아다녔다. 강렬한 색감의 브라질 미술과 달리 여백이 많은 수묵화를 본 그들은 신기해했고 TV 방송이 몰리기 시작했다. 먹물로 그리는 그의 모습이 방영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솜씨를 인정받으면서 브라질 정계 및 학계에서도 잘 알려지게 된 그는 이뚜대학 교수로 임명돼 동양화를 가르치게 됐다. 브라질 관보에도 작품이 소개됐고 국립박물관이 그의 수묵담채화를 소장하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들로 구성된 국정자문기구가 수여하는 문화훈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
대표적 작품은 오방색 화려한 산천을 배경으로 그려진 부엉이 두 마리다. 부엉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복과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브라질 법무장관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의 집 안에는 온통 부엉이 그림이었다. 일본에서도 그의 작품 애호가들이 많아 팬클럽이 한국에 내한할 정도다.
8년전 뉴저지로 이민 온 김 화백은 지난달 오랜만에 고국 전시회를 가졌다. 12월에는 일본 나고야 등 3개 도시에서 순회전시회를 하는 등 매년 일본, 브라질, 한국, 미국 등을 오가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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