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 고교생들의 북클럽 모임인 FWNK(Freedom Writers for North Korea, 회장 저스틴 김)가 최근 탈북자들의 가슴 아픈 스토리들을 담은 영문 책 ‘Leaving to Live’을 출간했다.
책은 지난 10여년간 탈출 러시를 이뤘던 탈북자들의 스토리를 학생들이 인터뷰 등을 통해 담아낸 것으로 미주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인 학생 15명이 모여 결성된 FWNK는 한반도와 관련한 이슈들을 글로 써가는 과정에서 탈북자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재조명 해 보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며 시작돼 책까지 내는 결실을 맺게 됐다.
주요 내용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북한을 다섯번 탈출, 네번 북송되는 고통을 겪었던 탈북여성 이야기부터 탈북하다 잡혀 끔찍한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요덕수용소에 갇혀 지낸 사람의 이야기, 몽골 등 제3국을 전전하다 자유세계로 탈출한 탈북자들의 스토리 등 생생한 증언들이 담겨 있다. 또 각국이 추진 중인 북한인권법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전망, 미국의 인권법 제정 노력, 숫자로 보는 탈북자들의 현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학생들의 시각을 모았다.
FWNK 멤버는 제니 장(샌틸리고 12), 엘렌 김(TJ고 12), 김주찬(포크유니언 12), 마이클 김(뉴욕 스카스데일고 12), 김명훈(랭글리고 12), 이형진(프리덤고 12), 박호웅(제임스 매디슨고 12), 줄리아나 표(우튼고 12), 저스틴 장(로빈슨고 11), 고은빈(웃슨고 11), 고서빈(웃슨고 11), 이규빈(맥클린고 11), 오다형(한국 용인외고 11), 조슈아 장(웨스트 스프링필드 10), 조나단 서(시카고 위튼 워렌빌고 10) 군.
이들 15명은 지난 1년간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가족을 비롯 탈북여성, 한국에서 살고 있는 탈북가족들도 인터뷰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여름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탈북자북송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북한자유연합의 월례회의에도 참석했다
탈북자들에 관한 이슈를 꾸준히 제기해온 북한자유연합(NKFC)의 수잔 숄티 대표는 책의 격려사에서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사건중 하나인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어린 학생들이 책으로 펴낸다는 소식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지난 1997년 미국에 온 탈북자가 최초로 그 현실을 당당히 밝혀 주목을 받은 이래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책은 의회도서관 및 의원사무실과 북한자유연합 등 비영리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문의 (571)213-6179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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