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거주하는 80대의 김진문·백순옥 노부부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에 5만 달러의 영구 장학금을 쾌척했다. 김진문(86) 씨는 20일 애난데일에서 가진 장학금 기증식을 통해 “한미장학재단의 활동을 보고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그 뜻에 동참코자 5만 달러를 기증하게 됐다”면서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달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재산을 아이들에게 주기보다는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앞으로도 매년 장학금 기탁을 계속하고 싶고 형편에 따라서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인 백순옥(84) 씨는 “80을 넘기고 보니 얼마 안되는 재산이나마 정리해야 할 때가 지났음을 통감하고 어디다 돈을 기탁해야 할지 고민하든 차에 장학재단 관계자를 만나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1958년 도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레지던트 과정 후 1968년부터 훼어팩스에서 소아과 의사로 활동하다 20년 전 은퇴했다. 부인 백 씨는 서울대 사범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진해에서 고교 교사로 근무하다 남편과 함께 도미했다. 김 씨 부부의 아들 2명도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된 5만 달러의 영구 장학금은 ‘김진문·백순옥 장학금’으로 지정돼 매년 2,000달러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영구 장학금은 2만5천 달러를 일시불로 기탁시 매년 1,000달러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김상훈 회장은 “김진문·백순옥씨 부부가 장학금을 기탁해줘 감사 한다”면서 “장학금이 좋은 일에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2면으로 계속>
이상남 장학재단 전국이사장은 “현재 한미장학재단에는 360만 달러의 기금이 있으며 매년 40-50만 달러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면서 “전국재단은 2020년까지 1천만 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 기증식에는 이현수 전국 재무, 박윤수 장학재단 투자위원장, 에릭 서 동부지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장학금 문의 www.kasf.org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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